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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 아카이브

21.01.23 서울 삼학사 남카스님 법문 정리

by simsim_s 2021. 1. 23.

21.01.23 서울 삼학사 주지 남카스님 법문 정리


소승과 대승 수행의 핵심

오도(五道)로 정리할 수 있다.

단계 구분 정의
자량도資糧道 발심하고 공덕을 쌓는 단계
가행도加行道 진리에 개념적으로 익숙해지는 단계
견도見道 진리 실상을 직접 체득하는 단계
수도修道 체득한 진리에 익숙해지는 단계
무학도無學道 더이상 얻거나 버릴 것이 없는 완성의 단계

염리심과 해탈의 구조

처음 시작은 염리심厭離心이다.

염리심이란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에 이르고자 하는 마음이다.

염리심으로 시작해서 사성제를 관해야 한다.

염리심을 지닌 채, 고제의 4가지 특성 (무상·고·공·무아) 중 어떤 것을 명상하더라도, 곧 염리심의 수행이 된다.

염리심 없이 무상·고·공·무아를 배우고 명상한다면, 즉 해탈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해탈에 이르는 수행이 되지 않는다.

염리심 수행과 사성제에 대한 바른 이해는 같이 가야 한다.

해탈의 원인은 염리심
염리심의 토대는 사성제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


사성제에 대한 이해

사성제 what? 구성요소 to do
고제 괴로움 오온과 윤회 알아야한다.
집제 괴로움의 원인 업과 번뇌 소멸시켜야 한다.
멸제 괴로움의 소멸 해탈 열반 증득해야 한다.
도제 괴로움 소멸의 방법 8정도, 37보리분법 등의 수행 수습해야 한다.

해탈이란 무엇인가?

업과 번뇌의 소멸이다.

업과 번뇌는 어떻게 소멸되는가?

공성 空性 the emptiness을 인식함으로써 번뇌가 소멸한다.
번뇌를 소멸시키는 방법이 도제이고, 번뇌가 소멸한 상태가 멸제이다.

사성제 중에서 멸제는 승의제이고, 나머지 세 가지는 세속제이다.


대승 수행의 특징

대승의 수행자 보살은 윤회를 허물로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중생을 구제해야하기 때문이다.

보살들은 윤회에 대한 두려움, 거부함이 없다.


보살에게는 염리심이 있는가?

질문 : 보살들은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이타심으로 윤회를 거부하지 않고 윤회에 머문다. 그렇다면 보살들은 출리심이 없단 말인가? 윤회를 버린다는 생각과 윤회를 수용한다는 생각이 서로 모순되기 때문이다.

답변 : 모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출리심의 대상은 자기 자신이고, 자비심의 대상은 타인이기 때문이다. 보살 수행자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면 조금도 윤회에 대한 집착이 없지만, 다른 이를 위해서라면 윤회는 물론이고 지옥과 같은 삼악도도 마다하지 않는다.

스스로 윤회에서 벗어나겠다는 출리심이 없다면, 다른 중생을 윤회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자비심도 일어날 수가 없다. 마치 의사가 스스로 병을 싫어하는 마음이 없으면, 병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려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출리심? 염리심?

수행적 관점

염리심이 출리심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윤회의 결점을 이해할 때 마음에 슬픔과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이것이 염리심이며, 염리심으로 인해 삼계윤회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출리심이 일어나게 된다.


한문번역의 관점

한문으로 출리出離는 해탈의 다른 명칭이고, 스님께서 지금 말씀하신 티베트어 '이중와(Tib, yid 'byung ba, 세속과 윤회를 싫어해 떠나는 것)'에 해당하는 것은 '염리厭離'입니다. 출리는 출리생사出離生死 출리삼계出離三界 같은 용어로 사용됩니다. (한문 불교사전 찾아보니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중화권에서도 번역시에 출리심과 염리심을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염리와 출리의 구분은 전통적인 한문용어상의 구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해탈도에서 증득되는 법성法性의 특징

2종의 염오(더러움) :

  • 자성의 염오(본질상의 염오)
  • 임시적인 염오(번뇌장과 소지장)

2종 청정 :

  • 자성본래청정 - 마음의 본질은 본래 공. 마음의 본질에는 어떠한 염오도 본래 없다. 일체중생본래청정, 본래불이라는 말의 의미.
  • 임시적인 염오의 청정 : 노력으로써 번뇌장과 소지장을 제거한 청정.

공성, 멸제 그리고 청정.

자성본래청정인 측면이 공성이다,
노력으로써 장애가 제거된 측면이 멸제이다.

그러므로 멸제는 공성이다.

그리고 멸제는 세속제가 아니고 승의제이다.


경론 학습의 중요성.

달라이라마 존자님께서도 늘 강조하신다. 특정한 불보살 본존의 기도를 하고 수행한다 하더라도, 공성 등의 교의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 했다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드시 주요한 경전과 논서들을 공부해서 공성 등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므로 불법을 수행하고자 하는 이들은, 우선 훌륭한 스승 밑에서 반드시 경론을 공부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아띠샤 존자께서 열반에 드실 때, 돔똔빠께서 "이제 누구를 의지해야 합니까?"라고 여쭈어보니, 아띠샤께서는 "걱정하지 말라. 부처님의 가르침, 경과 논이 있으므로 그것을 의지하라."라고 하셨다고 한다.


문 사->수의 순서로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즉, 경론을 공부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이다.

구분 내용
문(聞) 스승을 의지해서 경론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
사(思) 배운 가르침을 통해서 확신에 이를 때까지 사유하는 것
수(修) 획득한 확신에 반복해서 익숙해지는 것

무아와 멸제

먼저 무아(無我)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아(我)에 대한 집착이 '잘못된 인식'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 아(我)에 대한 집착을 소멸할 수 있다는 것을 납득하게 된다. 그러면 비로소 '멸제'가 성취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잘못된 인식'이라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반영하지 않는 왜곡된 거짓 인식을 말한다. 무아는 올바른 인식이고, 아(我)가 있다는 인식은 잘못된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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