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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공부

Sutta Central - 남방 삼장 원문 및 영어와 각종 언어 번역본 모음 최고의 사이트

by simsim_s 2020. 8. 21.

suttacentral.net

 

SuttaCentral

Early Buddhist texts from the Tipitaka (Tripitaka). Suttas (sutras) with the Buddha's teachings on mindfulness, insight, wisdom, and meditation.

suttacentral.net

부처님 법 공부하기 정말 좋은 세상이다! 아마 다들 아시지만 내가 늦게 발견한 것이리라. Sutta Central이라는 사이트인데, 남방 팔리어 니까야가 아주 훌륭하게 정리되어 있고, 원문과 영어를 포함한 다국어 번역(한국어 번역은 안타깝게도 수록되어 있지 않다.)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예전에는 firefox add-on 기능으로 나온 전자 니까야를 사용했는데, 개인 개발 add-on이었는지 이후 업데이트도 잘 되지 않았고, 사용하기도 매우 불편했다. firefox 브라우저 자체가 갈수록 인기가 없어져서 이것 때문에 firefox를 설치하는 것도 좀 귀찮(?)은 일이기도 했고.

 

자료 준비를 하려고 니까야 자료를 찾아보던 중에, 영문 위키피디아 tripitaka 항목을 찬찬히 살펴보니 이 사이트를 external link로 소개해준다. 역시 영문 위키피디아는 모든 자료의 보고이다.

 

Sutta Central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반응형 웹사이트로 매우 깔끔하게 만들어져있고, (반응형이란 요새같은 모바일 웹서핑 시대에, 모바일과 pc 양쪽에서 화면의 크기를 조절함에 따라 웹사이트 레이아웃이 깨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형식이다. 국내 불교 관련 사이트들은 아직도 반응형이 아니라서, 모바일 버전과 pc버전을 따로 사용하던지, 아니면 아직도 스마트폰에서는 사이트가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경우가대 대다수니, 정말 통탄할 노릇이다.) 사이트 속도도 빠르다.

기능을 살펴보니, 그야말로 전자 니카야로서 기대했던 여러 기능들은 모두 구현되어 있다.

 

일단 각 니카야의 경전들을 드롭다운 목록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각 경전마다, 영어 번역은 어떤 것이 있는지 다른 외국어로는 번역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열람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팔리어 원문(로마자 버전. 본인은 이것밖에 못 읽는다.) 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아주 깔끔하고 좋다. 일단 복사해서 다른 워드프로세서에 붙였을 때 깨지지 않는다(!) 이거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화면 우측 상단의 느낌표 버튼을 누르면 이 원문의 레퍼런스가 나온다.

 

흠. 다만 이것은 예전에 보던 PTS에서 나온 출판본의 페이지가 아니다. 인용시에는 그냥 니까야의 넘버로 표기해야 할 듯하다.

 

화면 우측 상단의 V 모양의 화살표를 누르면 현재 페이지에서 해당하는 번역본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영역본으로 들어가보자. 위에서 말하는 것을 잊었는데, 현재 보고 있는 경전은 '전도된 말의 경(Dukkathāsutta, AN iii 181)'이다. 우리말 제목은 전재성 박사님의 번역을 따랐다.

 

 

영역본은 잘 나온다. 한문번역본도 찾아보자.

 

 

莊春江이라는 과문한 나는 아직 잘 모르는 분의 번역인데, 역시 깔끔하게 잘 출력된다. 다른 외국어는 모르는 언어라 확인해보지 않았다.

 

뷰어 페이지에서 우측상단의 톱니바퀴 버튼을 누르면 여러가지 뷰어 설정이 가능하다. 기쁘게도 lookup 기능을 제공한다. 무슨 말이냐면, 특정 단어위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놓았을 때, 사전을 표기해준다는 기능이다. (참고로 크롬이나 크롬 기반 브라우저에서도 네이버 사전이나 다른 사전을 표기해주는 익스텐션이 있는데 설마하니 이것을 모르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영문 페이지를 빠르게 읽을 때 아주 유용하다.)

 

 

 

당연하게도 합성어가 많다보니 모든 단어에 설명이 나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정도만 되어도 아주 훌륭하다.

 

이런 사이트를 보면 느끼지만, 국내 불교 학술 전자사이트들은 정말 개선의 여지가 많다. 한국어로도 팔리어 장경들이 전재성 박사님과 여러 선생님들의 원력으로 훌륭하게 번역이 되어있는데, 왜 이런 사이트와 협력하여 올라와있지 않은가? 안타까운 일이다.

 

어찌되었건, 불교 문헌을 공부할 때 굉장히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일이 이렇게 텍스트를 찾아다니는 일인데, 도서관을 가지 않고도 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찾을 수 있다니 참으로 기쁘고 편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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